롯데바이오 첫 수주 신호탄… 美아시모브 세포주 개발·생산 맡는다

입력 2025-03-13 16:29
제임스 박(왼쪽)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알렉 닐슨 아시모브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아시모브(ASIMOV)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모브의 차세대 세포주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세포주 개발부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DMO역량과 트랙 레코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시모브의 독자적인 세포주 개발 플랫폼인 ‘CHO(Chinese Hamster Ovary) 엣지(Edge)’ 시스템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적용 시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스케일업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협약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위한 본격적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아시모브의 ‘CHO Edge’ 시스템은 합성생물학 기반의 세포주 개발 플랫폼으로, CHO 세포의 유전자 설계 및 최적화를 통해 항체 및 단백질 치료제 생산을 가속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작업 과정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을 적용해 높은 생산성과 균일성을 갖춘 맞춤형 세포주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HO Edge 시스템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GMP 제조 역량과 결합해 세포주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활한 연계가 가능해졌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미국 생산 기지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아시모브의 기술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렉 닐슨 아시모브 공동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CHO Edge 시스템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탄탄한 제조 역량과 직접 연계될 수 있어 기쁘다”며 “고객들은 세포주 엔지니어링에서 대량 생산으로의 전환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