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골 빈집 사고 싶으세요?”… 빈집 매물 플랫폼 만든다

입력 2025-03-13 15:11

빈집 매물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된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주 등 전국 3곳에 대해 ‘농촌빈집은행 구축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 빈집 거래 정보를 실은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중 주택 소유주로부터 매매 의사를 확인한 빈집을 100호 선정하고, 공모로 선정된 공인중개사를 통해 빈집 매물을 플랫폼에 게시·관리할 예정이다.

매물 정보는 농축산식품부 귀농귀촌 사이트 ‘그린대로’와 한국부동산원의 빈집 정보 누리집 ‘빈집애’에 실시간 연동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도가 실시한 빈집 실태조사에서는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1159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66%(765호)가 농어촌 지역에 분포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의 경우 한경면·한림읍·애월읍, 서귀포시는 대정읍·성산읍·표선면 순으로 빈집 비율이 높았다.

등급별로는 안전조치나 수리 후 거주할 수 있는 2등급 빈집이 73%(848호)로 가장 많았다.

이와 별개로 제주도는 빈집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용역이 완료되면 제주형 빈집 활용 정책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빈집 매매 활성화를 통해 방치된 주택을 활용하고, 농어촌 인구 유입 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