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군경을 사유화해 계엄령을 발동한 대통령, 검찰에 대한 원한으로 또 다른 망상에 빠져 탄핵을 사유화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할 대상”이라고 13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감사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이 정말 탄핵 기각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어지럽히는 공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헌재는 이날 오전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 탄핵심판을 전원일치로 기각했다. 탄핵소추안이 헌재에 접수돼 이들 직무가 정지된 지 98일 만이다.
이 의원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및 돈 봉투 사건 수사 검사들을 정치적으로 보복하기 위해 탄핵이라는 헌법적 수단을 장난감처럼 사유화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반복되는 기행으로 서로의 지지율을 높여주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파블로프의 개처럼 탄핵만을 외치는 이재명·민주당이 계몽령 운운하는 윤석열·국민의힘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AI(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고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 논하고 있을 때 우리는 계엄령과 줄탄핵, 잼비디아라는 전근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퇴행적 기행은 민주당과 국힘이 반복하고 있음에도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국민들이 지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제는 이러한 공생관계를 끊을 때가 됐다”면서 “다가오는 조기 대선에선 정치라는 식탁 위에 계엄과 탄핵이라는 썩은 반찬이 아니라 규제혁파, 성장동력 발굴, AI 선도국가와 같은 싱싱한 반찬을 내어놓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불행하게도 여당과 제1야당에선 그러한 지도자를 후보로 내놓을 능력조차 없어 보인다”며 “저와 개혁식당은 양당의 기행 속에서도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