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사임…“건강상 이유”

입력 2025-03-13 14:17 수정 2025-03-13 17:14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CA협의체 의장을 사임한다.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CA협의체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13일 김 창업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창업자의 사임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서 더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라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당분간 집중 치료가 필요한 김 창업자의 건강 상태도 고려됐다.

김 창업자는 201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 구조를 구축해왔다. 쇄신의 방향성이 구체화한 만큼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에서 맡을 예정이다.

한편 김 창업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된 김 창업자는 101일만에 보석금 3억원 납부 등을 조건으로 풀려났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