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사교육 받는다”… 지난해 사교육비 30조원 육박

입력 2025-03-13 13:30
통계청 김현기 복지통계과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전국에서 1인당 사교육비로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하는 곳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보다 2조1000억원(7.7%) 증가한 29조2000억원이었다. 1년 사이 학생 수가 8만명 줄어든 상황에서 오히려 사교육비 총액은 증가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보면 초등학교는 13조2000억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7조8000억원, 8조1000억원이었다. 증가폭은 중학교가 9.5%로 가장 컸고 이어 고등학교(7.9%) 초등학교(6.5%)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역대 최고치인 80.0%였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이었는데, 사교육 참여 학생만 놓고 계산을 했을 때는 그 액수가 59만2000원에 달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도별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지역은 월 사교육비가 67만3000원에 달한 서울이었다. 가장 낮은 전남(32만원)보다 2.1배 많은 수치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