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신청사로…대구 기초단체들 신청사 추진 잇따라

입력 2025-03-13 13:04 수정 2025-03-13 13:16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대구지역 기초단체들도 잇따라 신청사 건립에 뛰어들고 있다. 기초단체들은 건물 노후화와 공무원 정원 증가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구 남구는 최근 신청사 건립지를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으로 선정했다. 건물 철거 절차, 임시 청사 확보 등 불필요한 낭비가 없다는 점, 대지 면적이 8000㎡로 넓고 주차 공간 확보가 쉽다는 점, 남구 상징성과 주변 확장성 등이 결정에 영향을 줬다.

남구는 1971년 대성공고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53년째 청사로 사용 중이다. 2020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신청사 건립지 선정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남구는 다음 달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할 예정이다. 남구는 신청사를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 수성구는 범어공원을 신청사 후보지로 정한 뒤 부지 매입비로 1000억원을 책정했다. 매입비는 현 청사 부지 매각 등의 방법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수성구 신청사 건립 부지는 1만7000㎡ 규모다. 수성구는 먼저 부지 매입비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구 동구는 2023년 ‘청사 건립기금 설치 운용 조례’를 제정해 신청사 건립을 준비 중이다. 동구의 경우 조례 제정 기간이 짧아 기금 마련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사 건립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건설 경기 불황,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12일 “이후 상황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장은 부지 매입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