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국제행사 심사 대상 선정

입력 2025-03-13 11:10
충남 논산 설향 딸기. 논산시 제공

충남도가 딸기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개최 추진 중인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국제행사 자격 획득에 파란불이 켜졌다.

도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가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2027년 2월26일부터 24일 동안 논산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도는 K-딸기 글로벌화와 미래가치 제시, 딸기산업 교류와 협력 등의 전략 아래 주제관, 글로벌관과 산업관, 로컬관, 체험관 등 8개 장소를 조성할 방침이다.

엑스포 개최 여건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국내 딸기 생산액은 2023년 1조5211억원으로 과채류 중 1위다. 국내 과채류 가운데 11년 연속 생산액 1조원을 넘긴 작물은 딸기가 유일하다.

2032년 국내 딸기 생산액은 28억3000만 달러, 세계 신선 딸기 시장은 2031년 3조2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등에서 ‘K-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023년 국내 딸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21.2% 증가한 7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는 특히 딸기연구소를 통해 설향·매향 등 국산 딸기 품종을 개발해 2000년대 초 국내 딸기의 90%를 차지하던 일본 품종을 국산(점유율 96.3%)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개최지인 논산의 연간 딸기 생산량은 2만8232t으로 전국(15만 9475t)의 17.7%를 차지한다. 재배 면적 역시 1022.5㏊로 전국(8247㏊)에서 가장 넓은 12.4%다.

농가 호수(1874호)와 농가 소득(1891억 원)도 전국 1위다. 논산딸기축제는 2023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K-컬처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방문객이 15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생산유발 3698억원, 부가가치 유발 1543억원, 고용 유발 2687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행사 최종 승인 여부는 오는 7월 말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정삼 도 농림축산국장은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딸기 1번지인 충남과 논산을 세계적인 딸기산업 중심지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