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과 전북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12일 도청 대공연장에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원 도민 한마음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전북 전주시가 2036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전북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 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교육감,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정강선 전북체육회장과 도민 등 1000여명이 모여 올림픽 유치의 결의를 다졌다.
대회는 전주시립합창단의 웅장한 축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후 올림픽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주요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 전북이 서울을 꺾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의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전북이 바뀌고 전북의 미래가 바뀌는 일생일대의 큰 이벤트”라며 “‘올림픽 개최지, 전북 전주’라는 말이 들릴 때까지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전북의 올림픽 유치 전략과 로드맵을 설명했다.
대회의 백미는 도민과 함께하는 ‘올림픽 유치 결의 퍼포먼스’였다.
내빈들은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중앙 단상에 설치된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서 배경 화면으로 송출되는 문화 올림픽, 친환경 올림픽, 지방도시연대 올림픽의 가치를 이해했다.
이후 전주시립합창단과 함께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제창했다.
우 시장은 “올림픽 유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세계에 다시 증명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하나 된 완주·전주에서 세계 스포츠인의 함성이 만경강 물줄기를 타고 울려 퍼질 수 있도록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올림픽이 국가 차원의 행사인 만큼 범정부 차원의 기민한 대응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대회 이후 정치권과 초당적 협력을 모으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