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일 차 만에 이변이 발생했다. 카르민 코프가 TES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카르민 코프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 3일 차 경기에서 TOP e스포츠(TES)에 2대 0으로 이겼다. 대회 첫 승을 거두면서 1승2패를 기록,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전날 팀 리퀴드전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한 TES도 1승2패가 됐다.
이틀간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던, 0승2패의 카르민코프가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TES를 잡았다. 정글러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이 팀의 구세주였다. 1세트에서 스카너를 고른 그는 상대의 핵심 전력 ‘크렘’ 린 젠(오로라)과 ‘카나비’ 서진혁(비에고)을 쏙쏙 잡아내면서 팀에 한타 승리를 안겼다.
카르민 코프는 일방적으로 드래곤 스택을 누적했다. 24분경 영혼이 걸린 드래곤 교전에서 ‘야이크’의 활약에 힘입어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31분경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서진혁을 밀어낸 뒤 여유 있게 버프를 획득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2세트 역시 ‘야이크’(아이번)가 물꼬를 텄다. 빠른 타이밍에 바텀 갱킹을 시도한 ‘야이크’ 덕에 카르민 코프는 불리하던 바텀 구도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천천히, 차곡차곡 킬을 쌓아나가면서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렸다.
카르민 코프는 27분경 무리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TES를 덮쳐 에이스를 띄웠다. 5000 이상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최종 정비를 마친 뒤 바텀으로 진격한 카르민 코프는 ‘칼리스테’ 칼리스트 앙리-에네베르(이즈리얼)의 포킹 공격을 앞세워 TES의 마지노선을 돌파, 첫 승을 따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