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피넛’ 한왕호 “챔피언들 모인 FST, 방심은 금물”

입력 2025-03-12 20:03 수정 2025-03-12 23:24
라이엇 게임즈 제공

“스플릿 1에 가장 잘 적응한 팀들만 모인 대회예요. 전부 잘하는 팀들입니다.”

퍼스트 스탠드에서 2연승을 거둔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가 대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 3일 차 경기에서 동남아 지역 대표인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승0패를 기록, 단독 1위가 됐다.

두 세트 모두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한왕호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CFO는 자이라를 선호하고, 탑라이너도 탱커 위주로 플레이하는 팀, 단단한 스타일의 팀이라고 판단했다. 자이라 밴으로 변수를 줄이는 전략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2세트에서 블라디미르, 제드 등 조커 픽을 꺼냈다. 한왕호는 “LCK컵부터 연습했던 챔피언들이다. 충분히 검증된 픽들이라고 판단해서 꺼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글러들은 티어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라인처럼 조커 픽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챔피언이 모인 퍼스트 스탠드다. 메타 해석, 챔피언 티어 정리 결과가 명확히 다른 게 체감된다고 한왕호는 말했다. 그는 “아직 대회 초반이어서 (티어 정리가) 아주 다르다고 느낀다”면서도 “팀원들의 챔피언 폭이 넓다. 우리 밴픽만 잘 준비한다면 문제 될 게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엇 게임즈가 초반 라인 스와프를 억제하는 패치를 적용한 뒤로 티어 정리에 변동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한왕호는 “라인 스와프가 나오면 정글러들의 챔프 폭이 약간이나마 늘어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령 릴리아는 스와프가 있었을 때 더 편하게 성장할 수 있어 좋았다”고 예를 들었다.

최근 솔로 랭크에서 좋은 수치를 기록 중인 정글 다리우스에 대해서는 “한계가 명확한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한왕호는 “다전제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3판2선승제에선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괴력은 확실하지만 이동기가 없고, 난입 룬을 선택하면 탱킹력도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왕호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퍼스트 스탠드는 과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처럼 지역별 챔피언들만 모인 대회다. 스플릿 1에 잘 적응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만 모였다”면서 “참가팀 전부 잘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방심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