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우주비행사 선발한다”…中 우주굴기도 ‘착착’

입력 2025-03-12 18:35

2030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낸다는 중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가 순항중이다. 중국인으로서 처음 달에 발을 디딜 우주비행사는 기존 우주비행사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1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정보기술전문지 IT홈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프로젝트의 부수석 설계자 양리웨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달 탐사 우주비행사를 현재의 우주비행사 중에서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양리웨이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지난 4~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유인 달 탐사선 멍저우, 착륙선, 발사 로켓, 우주복, 월면 차량 등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주요 장비들이 시제품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다양한 대형 실험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한 지원시설 건설공사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킬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다. 각각 유인 우주선과 달 착륙선을 실은 2대의 운반 로켓을 발사해 달 궤도에서 우주선과 착륙선이 랑데부·도킹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착륙선으로 이동해 달 표면에 착륙한 뒤 월면 탐사 차량을 이용해 과학 탐사를 수행한다.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 수석설계자이자 중국 심우주탐사연구소 소장인 우웨이런은 “달의 남극 지역에 국제달연구소(ILRS)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간 무인 또는 유인 작전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주목적인데 단기적으로는 유지·보수를 위한 유인 체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ILRS는 달 자체를 연구하는데 달에서 벽돌을 생산하거나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신 기능을 확보하는 등 달 자원의 탐사·활용도 포함된다. 장기적으로는 달을 중심으로 한 통신, 항법, 원격탐사 기술을 개발해 심우주 탐사의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웨이런은 “우리의 목표는 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