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바이오펀드 2026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

입력 2025-03-12 17:03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된 바이오 혁신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 바이오펀드를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창업과 성장이 선순환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강서구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된 ‘서울 바이오 혁신 포럼’ 개회사에서 “1% 저성장을 다시 5%로 퀀텀 점프시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정책으로 기업이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서울시 바이오·의료 산업의 발전 및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조인호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장,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이사 등 민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바이오·의료가 AI, 양자기술과 함께 ‘3대 게임체인저’로 꼽히면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급부상했다”며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힘든 시대”라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시가 마음껏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규제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정부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뭐든지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안 되는 것 빼고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네거티브 정책’이 절실하다. 바이오·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라며 “발목을 잡는, 기를 꺾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창동·상계 디지털 바이오시티’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들이 각자의 자원을 공유해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현재 9000억원 규모인 서울 바이오펀드를 내년까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디자인재단은 미디어아트 ‘시(時)의 시(詩)’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시의 시는 김환기 화가의 ‘듀엣’ 등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에서 소개됐다. 서울라이트 DDP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벽 패널을 초대형 도화지로 삼아 빛을 투영하는 미디어아트 축제다.

서울라이트 DDP에 참가한 작품이 3대 디자인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DDP 우주와의 만남, 랑데-부’와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과 ‘IDEA 디자인 어워드’ 동상을 2023년 동시에 수상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