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니 예루살렘아~.”
음정과 박자는 약간 빗나가도 표정에 나타나는 즐거움과 열정만큼은 젊은 세대에 뒤지지 않았다. 11일 부산 서문교회(박원주 목사)에서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찬양을 통한 복음 전파를 목표로 하는 한국목사찬양대 발대식이 개최됐다. 부산 교계 목사들과 관계자들은 찬양대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목사찬양대는 시대를 아픔을 안고 하나님 앞에 찬양하고 기도하기 원하는 초교파 목회자들의 단체다. 하나님이 받으시고 온전한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과 하나님의 군대가 돼 찬양과 기도로 한국교회와 열방을 깨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당기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발대식은 예배와 축하, 찬양대 소개로 진행됐다. 예배에서는 예장대한 총회장 지요한 목사가 ‘그들이 내 찬양을 전하리로다’(사 43: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지 목사는 “찬양은 음부의 권세와 악한 마귀의 장난까지 싹 몰아내고 이길 수 있다.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부르는 것이 찬송이다. 사람들 듣기 좋고 귀를 즐겁게 만들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것은 찬양이 아니다”며 “장 칼뱅이 정의를 내리기를 찬양은 지도이다. 말씀에 근거해 선포하고 찬양하는 그런 모습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찬양하고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축하 시간에는 김현진 한국목사찬양대 대표 겸 상임지휘자가 찬양대 소개를 했다. 김 대표는 “교회와 같은 조직과 행정을 갖추게 됐다. 기도하며 목사찬양대가 나아가길 바란다. 50여명의 목사님들이 한마음으로 원팀이 됐다. 음정, 박자가 조금 틀려도 기도의 능력이 뛰어나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이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작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손에 들릴 때 큰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도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진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정길 부산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종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이 각각 축사했다. 정 대표회장은 “우리 이 찬양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영광스럽게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지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 대표회장은 “여러분들이 가는 교회마다 흑암의 권세가 무너지고 어둠의 시대를 몰아내는 찬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사랑의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 우리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많은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목사찬양대는 정기 연습과 공연을 통해 찬양 실력을 향상하고 교회 순회공연 및 해외 선교 찬양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파할 계획이다. 찬양을 통한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진 한국목사찬양대 대표는 “앞으로 찬양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열심히 곡 속에 들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내고 전 대원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찬양하는 일을 감당해 나가고자 한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