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상범 감독, 女농구 하나은행 이끈다

입력 2025-03-12 15:37
이상범 감독. 하나은행 제공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최하위에 그친 부천 하나은행이 이상범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하나은행은 이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하나은행 구단 관계자는 이 감독에 대해 “다양한 지도경력과 함께 뚜렷한 농구 철학을 갖고 팀의 우승을 이뤄낸 감독”이라며 “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의 체질 개선 및 새로운 팀 컬러 구축을 통해 팀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주로 프로농구 KBL 무대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지도자다. 안양 SBS와 KT&G 코치를 거쳐 2009-2010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감독으로 선임됐다. 2011-2012시즌에는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7-2018시즌부터 2022-2023시즌 중반까지는 원주 DB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DB의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프전 우승 1회를 이끌고 두 차례 감독상을 받았다. 2013년과 2014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했던 이 감독은 2023-2024시즌 일본 B2.리그 고베 스토크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저를 믿고 선택해준 하나은행 여자농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하나은행 여자농구단만의 팀 컬러를 구축해 팀의 체질개선 및 최고의 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나은행 구단은 빠른 시일 내 이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구성을 완료해 2025-2026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