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황유민의 롯데냐, 박현경·이예원의 메디힐이냐…신비동물원·디오션 컵 골프구단 대항전서 격돌

입력 2025-03-12 15:36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한반도에서 봄이 가장 일찍 찾아 오는 전남 여수시 소재 디오션CC에서 개최되는 신비동물원·디오션 컵 골프구단 대항전 with ANEW GOLF 대회 공식 포스터. 대회조직위

국내 여자 골프 최고 명문 구단을 가리는 ‘신비동물원·디오션 컵 골프구단 대항전 with ANEW GOLF’가 막을 올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한반도에서 봄이 가장 일찍 찾아 오는 전남 여수시 소재 디오션CC(파72·6170야드)에서 열린다. 이벤트성이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시즌 최초 대회다.

올해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10개 골프 구단이 출전한다. 팀 경기 방식인 포섬 스트로크(1~2R)와 스크램블(FR) 방식으로 우승 구단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3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증액된 5000만 원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롯데 골프단의 3연패 달성 여부다. 개최지에서 지척인 여수 낭도가 고향인 이소영(27)과 ‘돌격대장’ 황유민(21)이 대표로 출전하는 롯데 골프단은 환상의 호흡으로 2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거둔 바 있다. 황유민이 최근 대만에서 열린 대회에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거두면서 3연패에 청신호가 켜졌다.

초대 챔피언 메디힐 골프단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메디힐 골프단은 2025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한 박현경(24), 배소현(31), 이예원(21)과 통산 2승의 한진선(27)까지 대어들을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 통산 8승의 이다연(27)까지 그야말로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한 대회 조직위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한골프협회(KGA)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허용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남 여수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골프 리조트 ‘디오션리조트’이 3년 연속 후원을 이어가며, 자연을 닮은 서식 환경이 조성된 실내동물원인 ‘신비동물원’이 새롭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홀인원 부상으로는 약 2억 5천만 원 상당의 디오션 회원권을 비롯해 가누다 모션 배드와 라오라오베이 리조트 이용권이 걸려있다. 18번 홀에 마련된 신비동물원 존에 티샷이 안착할 경우 50만 원 상당의 여수 신비동물원 입장권을 적립하여 지역 사회에 기부한다. 또한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에게는 디오션 워터파크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비동물원은 아쿠아가든과 함께 오는 5월 여수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자연을 닮은 서식 환경을 조성해 가까이서 동물 생태의 아름다움을 경험, 남녀노소 힐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실내 테마파크로써 여수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 종료 후 디오션CC는 신규 9홀 증설과 클럽 하우스 리뉴얼에 들어간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여수 화양지구와 남도 골프 관광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골프를 통해 전 라운드 11시부터 17시까지 생중계된다. 대회 입장 티켓은 전일권으로 3만 원에 판매되며, 디오션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