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조 모집’ 글 쓴 70대…“李 정치방식 싫어서”

입력 2025-03-12 15:2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변을 위협하는 내용의 글을 SNS 대화방에 올린 7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말 네이버 밴드에 ‘이 대표 체포조를 만들자’는 글을 올려 이 대표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관련 신고와 고발장을 접수하고 작성자인 A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검거했다.

고발인은 A씨를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협박죄 적용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의 정치 방식이 싫어서 술김에 글을 올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달 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암살단’이라는 단체 대화방이 운영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에 대한 경호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조’와 같은 단체가 실제로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