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37) 측이 고(故) 김새론(25) 교제설과 관련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의 추가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12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생전 김새론의 문자메시지와 두 사람의 뽀뽀 사진을 가세연이 추가 공개한 것과 관련해 “앞서 전해 드린 공식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소속사 측은 “가세연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가세연이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건 지난 10일이었다. 가세연은 김새론의 유족을 인용해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6년간 김수현과 연애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새론은 김수현과 연인 사이였던 2019년 김수현의 소속사와 계약했는데 결별 이후인 2022년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소속사에서 7억원을 배상해줬다가 계약 만료 이후인 2024년 돌연 해당 금액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 와 김새론이 힘들어했다고도 전했다.
가세연은 전날 밤 방송에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과거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를 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이를 제공한 김새론의 유족은 2016년 촬영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는 김새론이 고등학교 1학년으로 만 16세, 김수현은 28세였을 때였다. 김새론은 생전 남긴 글을 통해 자신이 15세였던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생전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김새론이 전 소속사로부터 빚 독촉을 받은 뒤인 2024년 3월 19일에 전송된 것이었다. 메시지에서 김새론은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한 김수현의 답장은 없었다.
김새론의 모친은 가세연을 통해 “이미 내 옆에 있지 않은 아이 이야기를 다시 하는 건 거짓 기사로 한순간에 망가져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뭘 얻기 위해서도 분란을 조장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 그 명예대로 기억되고 추모되길 원한다. 누군가의 가십거리로 오르내리지 않고 배우로서 생전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부디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수현 출연작 및 모델 계약 기업들 ‘긴장’
논란이 커지면서 김수현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하는 분위기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김수현 출연작에도 불똥이 튀었다.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굿데이 측은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수현의 차기작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측은 다음 달 예정인 시즌1 제작발표회와 시즌2 촬영을 일단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유통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수현은 뷰티 브랜드, 금융권 등 다수의 기업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수현이 모델인 화장품 브랜드 딘토 측은 이날 “전직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해 왔다”며 “현재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은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