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신학교 동상이몽, 총신대 개방이사 아직 ‘공석’

입력 2025-03-12 14:20 수정 2025-03-12 14:21

총신대 법인이사회(이사장 화종부 목사)가 개방이사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인으로 구성된 이사진 중 개방이사 3석이 공석으로 남은 가운데, 이사회는 우선 차기 일반이사 11명과 개방이사 1명에 대한 취임 승인만 교육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법인이사회는 지난 10일 개방이사 추가 선출을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선출이 무산됐다. 이사회 핵심 관계자인 A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추천이 취소돼 선출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 원인은 법인이사회가 지난해 제109회 정기총회에서 한 약속과 연관이 있다. 당시 법인이사회는 차기 이사 8명을 총회 파송으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과가 총회 측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A목사는 “총회가 추천한 개방이사 후보 8명 중 1명만 선출되고 나머지 7명의 추천이 취소됐는데, 총회 측 추천 인사들이 이사진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반발로 개방이사 선출이 미뤄지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종혁 총회장과 임원들은 지난달 25일 ‘총신대 운영이사회 복원’을 결의했다. 총회가 다시 학교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오는 24일과 다음 달 4일 두 차례 이사회를 추가로 개최해 개방이사 선임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