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익명의 독지가 부부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유산기부 프로그램 ’레거시클럽’에 경남 최초로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레거시클럽은 2013년 발족한 유산기부 프로그램으로 사후에 남게 될 자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기부하기로 약정하거나, 고인이 남긴 유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기부하는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이번 유산기부는 익명 부부의 요청에 따라 부동산 및 유가증권 등 5억원 상당을 사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들 부부는 또 사후 유해는 양산부산대병원 외과병원의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한다는 뜻을 함께 전하며 지난 10일 공증변호사 선임 및 법적 공증을 마쳤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후 전체 재산에 대해 유언을 집행할 예정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가 양산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며 “기부자의 숭고한 나눔실천이 지역사회에 선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