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옹진군은 12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지역 국회의원, 인천시의원, 옹진군의원, 고려고속훼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신조 운항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협약은 인천과 백령항로를 운항하는 대형여객선을 신조로 운항해 인천시민과 옹진군 주민의 안정적인 해상이동권을 보장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시는 대형여객선 신조 운항에 따른 결손금이 발생하면 재정적 지원을 위해 군에 협력하게 된다. 군은 고려고속훼리의 대형여객선 신조 운항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고려고속훼리는 공모 및 제안서에서 제시한 요건을 모두 갖춘 대형여객선을 건조해 인천∼백령항로에 취·운항한다. 지역 국회의원은 국비 확보를 통한 결손금 지원을 돕는다.
시와 군은 기존에 운항했던 2071t급 하모니플라워호가 25년의 선령제한으로 지난 2023년부터 운항되지 않으면서 대체선박 투입을 위해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9차례의 공모는 참여 선사가 없는 등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올해 초 이뤄진 10차 공모에서는 3개 선사가 응모해 고려고속훼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관련 협상도 마무리됐다.
고려고속훼리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2000t급 이상, 최고속도 41노트 이상, 승용차 기준 차량 20대 선적 가능 등 조건을 갖춘 카페리여객선을 발주해 오는 2028년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선박 좌석 부족 등 문제점에 대비하기 위해 증회선 투입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며 “백령, 대청, 소청도 주민의 실질적인 교통편의와 인천∼백령항로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형여객선 취항으로 수산물 운송과 차량 탑재 등 섬 지역 주민들의 편리한 해상 이동이 가능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시행과 함께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