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초고령사회 대비해 노인 대상 정책 추진

입력 2025-03-12 11:18
1인 독거노인 가구에 방문한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노인 경제활동 지원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종합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371억8000만원을 투입해 9291개의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복지관 프로그램 확대와 스마트 돌봄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노인 지원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말 전국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에 돌입했다. 고양시 노인인구는 18만5558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7.3%를 차지하며, 2028년에는 20.6%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난해보다 약 12% 확대해 공익활동사업 6667개, 경력 및 역량활용사업 1448개, 수익발생 공동체사업 906개, 취업알선형사업 270개 등 총 4개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셀프케어 내 몸 주치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 고양시 제공

특히 수익창출이 가능한 민간 시장형 일자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행주농가, 봉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할머니와 재봉틀 등이 대표적이다. 고양시니어클럽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GS25 시니어 편의점은 전국 사업으로 확대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시는 관내 3개 노인종합복지관에 올해 188억원의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노인종합복지관 회원 수는 8만7278명으로 일일 평균 이용자 수가 6582명에 달한다. 각 복지관은 특성에 맞춰 건강, 평생교육, 돌봄, 일자리,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60~80여개씩 운영하고 있다.

시는 또한 취약계층 노인 돌봄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63억9000만원을 투입해 독거노인 등 취약노인 3300명에게 안부확인, 외출동행, 생활교육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돌봄로봇 51대, IOT 안전돌봄장비 115대, 응급안전장비 1610대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도 확대해 거주환경, 움직임, 말벗 등 가택 내 돌봄과 응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치매 노인 돌봄을 위해서는 지역 내 7개 협력 병·의원과 함께 소득·재산에 관계없이 치매 원인 감별검사비용을 최대 8만원까지 지원한다. 중위소득 140% 이하 치매유병가구에는 진료비, 약제비 등을 월 3만원, 연 최대 36만원 내에서 지원한다. 지난해 7월부터는 관내 13개 의료기관을 통해 ‘치매관리 주치의 사업’도 시행 중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노인들의 사회참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노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할 수 있도록 다방면적인 노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