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충분히 우승권이나 톱10 입상을 할 수 있다.”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352야드)에서 열리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 출전하는 안병훈(33·CJ)의 자신감이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안병훈은 “시즌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 주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경기한 뒤 샷감도 날카로워지고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안병훈은 지난 10일 막을 내린 시그니처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상위 성적인 공동 8위에 입상했다.
그는 “퍼트도 생각하는 대로 잘되고 있어서 만족스러운 한 주였다”라며 “지난 주를 기점으로 삼아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번 주도 지난 주 만큼 쳐준다면 충분히 우승권이나 톱10 정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가장 어려운 홀로 17번 홀(파3)을 꼽았다. 그는 “17번 홀에 안 좋은 기억도 있어서 17번 홀을 파로 막으면 될 거 같다”고 했다. 안병훈은 2021년 대회 때 볼을 물에 4차례나 빠트려 8오버파 11타를 기록한 바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한국 선수가 두 차례 우승했다. 2011년 최경주(54·SK텔레콤), 2017년 대회서 최연소로 우승한 김시우(29·CJ)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어 올해 대회도 선전이 기대된다.
이에 대해 안병훈은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매우 영광스러울 거 같다. 최경주 선수 뿐만 아니라 김시우 선수도 이렇게 큰 시합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른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너무나 좋을 거 같다”라며 “내가 하게 된다면 영광스러운 트로피가 될 것 같다. 이번 주 잘 쳤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