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시 편입 30년을 맞은 달성군이 대구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산업 인프라 유치로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경북도 관할이었던 달성군은 1995년 3월 1일 대구시에 편입됐다. 편입 당시 11만3000여명이던 인구가 26만6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05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개통(다사읍 문양역·다사역·대실역)으로 달성군 인구 유입의 물꼬를 텄다. 2016년에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 연장구간 개통으로 화원역과 설화명곡역 들어서며 교통 인프라가 더 확장됐다.
1995년 4곳뿐이던 달성군 내 산업단지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가 들어오며 8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기준 달성군의 산업단지 내 기업체는 1100여곳이다. 기업체 중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업체 엘앤에프, 농기계 생산 업체 대동 등 유명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국내 최대 단일 물류센터인 쿠팡 대구3물류센터도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았다. 달성군 내에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본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 등 연구 인프라도 풍부하다.
산업 인프라 확대로 신도시 등이 형성되면서 정주여건이 개선된 것이 달성군 활성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달성군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전국 평균인 0.75명을 크게 웃돌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전국 82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평균연령이 43.1세로 대구시는 물론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힌다.
달성군 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화원읍 교도소 이전터 개발, 제2국가산업단지 유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타 통과,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주요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또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대구산업선 관통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12일 “대구를 이끌어갈 첨단산업은 물론 교육, 문화, 복지 등 전 분야가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