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엄 100일째… 尹, 헌재 승복 메시지 내달라”

입력 2025-03-12 09:15 수정 2025-03-12 09:16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사 수 추계 논문 공모 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오늘은 12·3 계엄이 일어난 지 만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부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헌법재판소 심판을 승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행보로 국민을 달래 달라”고 밝혔다.

국회를 향해서는 “여야 정치인들도 이제 헌재 심판은 그들에게 맡기고, 정치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국민의 세비로 마련해 준 일터인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전히 반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의 절망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심 총장을 탄핵하면 윤석열 정부 30번째 탄핵이다. 가히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술 더 떠 민주당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겁박도 이어 가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삭발하며 극단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단식까지 진행하며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의 모습도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며 “현직 대통령의 불구속 기소 및 재판은 국격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일부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헌재를 거세게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할 일은 오직 ‘국민의 삶’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민생이 제일 시급하다. 일단 무엇보다 빠르게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