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韓 국민도 우크라 지원금 용처 알고 싶을 것”

입력 2025-03-11 23: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중 언쟁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지원금의 용처를 감사(監査)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노비예프 대사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러시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엄청난 부패 규모와 서방 자금을 횡령한 것과 관련한 (미국의) 발언을 한국이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키예프에 대규모 경제 지원과 이른바 인도적 원조를 제공했다. 한국 납세자들도 미국에서처럼 자신의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며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감사를 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좋은 거래다. 멍청한 (전임자인) 조 바이든은 전쟁 중인 나라에 3000억 달러를 줬고,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3000억 달러의 재정 지원에서 회계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