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난재해대책특위 출범…이재명표 안전 공약 수립

입력 2025-03-11 18:47
더불어민주당이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특위는 대형 재난·재해에 대응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위원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3선의 한병도 의원이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가 11일 국회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은 3선의 한병도 의원이 맡는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발대식을 열고 재난 관련 종합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위는 향후 적극적으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재명 대표의 ‘안전’ 관련 공약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철저한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뿐”이라며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추가 피해를 막고, 민·관·중앙·지방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재해대책특위가 대한민국의 재난 예방과 대응, 복구 역량을 강화하는 든든한 수호대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축사를 통해 “기후 재난, 대형사고, 사회적 재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뒷북 대응하고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재난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위험할 때 국가가 나서야 하지만, 대통령이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무장한 군인을 국회로 출동시키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재난 대응이 가능하겠느냐”며 “지금 국면에서 가장 주요한 대응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병도 민주당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특위 위원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항공기 참사까지 더 이상의 국민적 비극은 막아야 한다”며 “단순한 선언이 아닌 구체적 대책과 실천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보건·환경·사회, 공학·방재·건설·소방 등 각 분야별 전문가 28명을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특위 수석 부위원장은 정혜선 가톨릭대 교수가 맡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