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불출마… “진보 단일화 위해 결단”

입력 2025-03-11 16:01 수정 2025-03-11 16:08
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제공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였던 차정인이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 진보 진영의 단일화를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차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경쟁 중심 교육을 혁신하고 미래교육도시 부산을 만들고자 출마했지만,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이보다 우선할 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계엄 내란을 실행하려 했고, 그 충격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 진보 진영이 분열된 채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 민주 진보 진영 단일화추진위원회의 경선에 참여해 토론 등을 통해 자질과 역량을 검증받을 계획이었으나, 경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와중에 내란을 옹호하고 윤석열과 함께하겠다는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등장했다"며 "부산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전체의 민심을 보여줄 중요한 선거에서 민주 진보 진영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석준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며 "부산교육의 퇴행을 막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 예비후보는 "이제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아닌 한 시민으로서 ‘내란 세력 심판,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차 예비후보의 불출마와 관련해 "차 후보님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하겠다"며 연대 의지를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