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LX판토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확장에 나섰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금융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인수는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거점 확대를 위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11일 해진공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돌턴시에 있는 북미 거점 물류센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진공과 CJ대한통운이 추진했던 북미 물류센터 확보에 이은 두 번째 민관 합작투자 사례로, 국내 물류기업들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X판토스가 인수한 물류센터는 총 30만4769㎡ 규모의 부지에 임대면적 10만9332㎡ 규모의 상온 물류센터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현대차, 기아, SK온 등 국내 자동차와 이차전지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지역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물류 공급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인수는 단순한 시설 확보를 넘어,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의 필수 영업 자산을 장기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의 하나로 진행됐다. 해진공은 이번 물류센터를 ‘해외 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해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해진공과 LX판토스 본사 및 미국 법인 관계자 외에도 조지아주 경제개발부(GDEcD) 및 물류센터 개발사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조지아주는 국내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미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이번 투자는 의미가 크다.
윤상호 해진공 해양금융본부장은 “조지아주는 국내 기업들의 북미 공급망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리 물류기업들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