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인천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자원순환가게는 폐플라스틱, 캔, 종이 등 깨끗하게 분리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현금이나 현물로 보상한다. 시는 2021년 시범사업으로 17곳을 운영하기 시작해 95곳까지 확대한 상태다. 이를 통해 인천자원순환가게에 가입한 시민도 2023년 4만7455명에서 지난해 6만2138명으로 30.9% 증가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인천자원순환가게 운영을 통해 폐플라스틱 701t, 캔·고철류 40t, 종이류 148t, 병류 86t 등 약 975t의 재활용품을 수거했고 이를 가져온 시민들에게 3억9200만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인천자원순환가게 활성화에는 각 군·구의 특색있는 운영도 한몫했다. 미추홀구는 행정복지센터 23곳에서 일주일에 2차례씩 인천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폐비닐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고 있다. 계양구는 이동식 인천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부평구는 폐건전지 20개를 가져오면 새건전지 2개로, 우유팩이나 두유팩 1㎏을 모아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고 자원봉사 1시간을 인정해준다.
시는 본격적인 인천자원순환가게 운영에 맞춰 폐전선, 구리수전 및 밸브, 스테인리스 등을 새로운 재활용 품목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또 2020년 12월부터 시행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 정책과 연계해 투명페트병 1개당 10원을 적립하는 무인회수기를 기존 95대에서 109대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등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민들이 관련 콜센터나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무상으로 폐가전을 수거하는 서비스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시민 누구나 재활용품 선순환 문화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체감형 자원순환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폐기물 처리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원순환도시 조성까지 고려한 지속가능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