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퀴드가 퍼스트 스탠드 개막전에서 카르민 코프를 꺾었다.
리퀴드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개막전에서 카르민 코프에 2대 1로 이겼다. 2세트에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뒷심을 발휘, 마수걸이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전통의 라이벌 지역인 북미와 유럽 대표팀 간 맞대결이었다. 리그가 통폐합돼 리퀴드는 미주 대륙을 아우르는 LTA의 챔피언, 카르민 코프는 유럽·중동·아프리카의 LEC의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역 간 라이벌리는 예년과 다를 바 없이 뜨거웠다.
게임 역시 한 끗 차이 승부였다. 리퀴드가 31분 만에 킬 스코어 20대 2로 대승을 거두면서 앞서 나갔다. 카르민 코프도 2세트에서 23분 만에 킬 스코어 20대 5, 1만 이상의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리면서 곧바로 복수에 나섰다.
3세트, 뒷심 싸움에서 앞선 건 리퀴드였다.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킬을 내줘 고전하는 듯했던 이들은 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제리·유미 중심 조합을 짠 상대를 철저하게 농락하면서 연이어 대승을 거뒀다. 이들은 내셔 남작에 집착하지 않고, 노련한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해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