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불매 운동의 배후로 민주당 거액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엑스에서 “테슬라 시위에 책임이 있는 단체 5곳을 찾았다. 이 단체들은 액트블루(ActBlue)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민주 사회주의자들’을 포함한 단체명 5개를 열거했다. 액트블루는 민주당 정치인과 유관 단체에 기부하는 플랫폼이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소로스와 다른 억만장자인 허버트 샌들러, 진보 단체를 후원하는 자선가 패트리샤 보우먼과 리아 헌트핸드릭스, 링크드인의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먼을 액트블루 기부자로 열거했다.
소로스는 월가에서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며 1990년대 영국 파운드화에 공매도해 큰돈을 벌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렸다.
머스크는 “액트블루는 최근 외국 및 불법 기부를 허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주 액트블루의 부법률고문을 비롯한 고위직 7명이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에서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불매운동에 휩싸였다. 미국 내 테슬라 매장 앞에서 반테슬라, 반머스크, 반트럼프 시위가 열리고 있다.
반테슬라 시위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의 한 테슬라 매장에서는 지난 7일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과격화 양상도 나타내고 있다. 다만 폭스뉴스는 “반테슬라 시위와 반달리즘(기물 훼손) 사이에서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