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은퇴과학자의 연구와 후학 양성 등을 지원하는 ‘K-과학자 마을’ 조성에 나섰다.
도는 10일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특화주거용지 내 ‘K-과학자마을’ 조성사업 부지에서 본격적인 공사를 기념하는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김형동 국회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등 관련기관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전국 최초 은퇴과학자를 위한 명품 주거단지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도는 도청 신도시 2단계 특화 주거 용지 2만8000㎡에 480억원을 들여 주택 45세대와 공유 오피스, 다목적홀, 라운지 등 주민공동시설을 건립한다. 은퇴과학자의 거주와 연구, 후학 양성, 창업 등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다.
도는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등의 사회적 문제로 인한 범국가적 위기 도미노 확산을 저지하고 지방정부 스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통한 생존의 해답을 찾기 위해 은퇴과학자의 잠재력을 활용한 ‘K-과학자마을 조성사업’을 구상했다.
‘K-과학자마을’은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내 검무산을 등지고 호민지를 바라보는 배산임수의 이상적 입지에 자리 잡았다.
은퇴과학자의 거주와 연구, 후학 양성, 창업 등을 융합해 하나의 단지에서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단독형 주택과 공유사무실, 콘퍼런스홀, 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인문·자연·기술 융합으로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K-과학자마을은 세계적 거장 승효상 건축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해 시대와 세대가 변해도 가치가 변치 않고 역사를 관통해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천년건축의 지향점을 실체적으로 구현하는 1호 모델이다.
도는 이번 K-과학자마을 조성을 통해 22개 시군에 천년건축을 확산‧보급하는 길잡이 역할은 물론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서 생활 인구 유입에도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기반 조성과 함께 경북도는 하반기부터 K-과학자 15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우수 과학자를 추천받고 경북연구원에 K-과학자 지원조직을 신설하는 등 K-과학자마을의 성공적인 운영‧관리 모델도 마련한다.
이 도지사는 “현재 대한민국은 수도권 비대화로 인구 감소, 성장 둔화, 지역 소멸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어 ‘K-과학자마을’과 같은 지방정부 주도의 혁신적 성장 모델이 지속 가능한 미래의 해답이 될 것”이라며 “잠재력 높은 은퇴과학자 유치와 지속적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