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0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급속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경남 미래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기계·조선·자동차·방산 등 경남 주력산업 외 미래첨단산업군 10개 분야를 ‘특화’(우주, 항공, 미래항공모빌리티, 차세대 원전, 수소), ‘확장’(디지털(AI·인공지능), 로봇, 소재), ‘새싹’(반도체, 바이오) 3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1070년대부터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경남을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으로 4개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는 첨단산업 기업 유치(2024년 10개→2033년 100개), 첨단산업 스타트업 육성(2024년 10개→2033년 100개),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확대(2024년 10개→2033년 20개), 경남 대표 브랜드 콘텐츠 개발(2033년 18개)이다.
도는 2033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전략, 12개 핵심과제에 8조940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5대 전략은 ‘국산화 기술 확보로 우주항공수도 도약’, ‘차세대에너지 전환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 ‘AI·로봇·극한소재 융복합으로 주력산업의 첨단화’, ‘첨단기술 확보로 산업 다각화’, ‘청년친화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주요 핵심과제는 경남 스페이스파크 조성(8개 사업 7823억원), 민군 겸용 미래항공비행체(AAV)및 핵심부품 개발(3000억원), 수출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첨단제조공정 기술 개발(279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로봇, 첨단소재 분야를 확장산업으로 키워 전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1조원 이상), 제조로봇 핵심부품 국산화(3500억원)도 추진한다.
또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남문화콘텐츠 산업타운(473억원)을 구축하고 게임·웹툰 분야 인재육성(100억원)에도 나선다.
도는 5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기업 유치 인센티브로 공장 부지매입비 무이자 융자지원 확대, 디지털 혁신밸리 내 100원 임대료 사무실 운영, 전국 최초 연구개발 시설·인력 지원을 위한 보조금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미래첨단산업 육성은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찬 도전이고 이 도전을 통해 미래의 큰 격차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속도와 정책의 현장 체감도가 중요한 만큼 핵심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