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을 소재로 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는 어떤 제주어가 나왔을까.
제주도 제주문학관은 오는 15일 오후 2시 1층 북카페에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속 제주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사건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주인공 경하가 입원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으로 내려가면서 75년전 제주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그에 얽힌 인선의 가족사를 마주한다.
소설에서 제주어는 방언을 넘어 제주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역사적 경험을 담아내는 언어적 유산으로, 작품의 감성을 한층 깊이 있게 표현한다.
강연은 ‘제줏말사전’을 펴낸 김학준씨가 맡아 소설에 나타난 제주어의 특징과 문학적 가치를 탐구한다.
참가는 무료다. 11일부터 강연 당일까지 제주문학관 누리집 교육·프로그램 신청란에서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제주문학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한강의 지극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도서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강연 도서특별전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