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 떠난 송재경, 장현국의 ‘오픈게임 재단’ 합류

입력 2025-03-10 11:42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2023년 2월 '아키에이지2'에 대한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공식 유튜브 캡처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전 대표가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스위스 추크에 세운 ‘오픈 게임 파운데이션(OGF)’ 이사로 합류했다.

장 대표는 10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게임의 전설이자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인 송 전 대표(제이크 송)이 OGF에 선임 고문 및 이사로 합류했다”며 “그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게임에 통합하는 획기적인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OGF는 장 대표가 지난달 창립한 블록체인 재단이다. 앞서 장 대표는 위메이드에서 넥써쓰로 자리를 옮긴 후 이더리움 기반의 코인이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를 발행한 바 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X를 통해 자사의 OGF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전 대표 합류 사실을 10일 알렸다. X 캡처

송 전 대표는 OGF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과 게임을 비롯해 블록체인, AI 등에 대해 교류·연구하며 재단의 외연 확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29년 전에 송 전 대표를 처음 만났고, 그 이후로 항상 그와 다시 일할 기회를 기대해 왔다”면서 “송 전 대표가 30년 전 온라인 게임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게임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994년 故김정주 회장과 함께 넥슨을 공동 창업해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고 이후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리니지’를 만들었다. 2003년엔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해 10년 만에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를 내놨다.

이후 2023년엔 대표직에서 내려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제작에 참여해왔으나, 올해 1월 돌연 회사를 떠났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