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특급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8위…시즌 첫 ‘톱10’

입력 2025-03-10 10:35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로지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8위에 입상한 안병훈. AP연합뉴스

안병훈(33·CJ)이 시즌 첫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저스틴 로즈(영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자신의 올 시즌 첫 ‘톱10’ 입상이다. 이전까지 출전한 6개 대회 최고 성적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2위였다. 113위로 처져 있던 페덱스컵 랭킹도 52위로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슬럼프에 빠질 조짐이 있었다. 하지만 특급대회에서 ‘톱10’ 입상으로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운 안병훈은 이날 특히 아이언샷과 쇼트 게임이 좋았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공동 4위(72.22%), 쇼트 게임은 그린을 놓친 5개홀에서 한 차례 파세이브에 실패했을 정도로 발군이었다.

임성재(26)와 김시우(29·이상 CJ)는 각각 1언더파 이븐파를 쳐 공동 19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통산 2승에 도전했던 미국 교포 마이클 김(31)은 3타를 줄여 4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세 번째 ‘톱10’ 입상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로지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러셀 헨리. AFP연합뉴스

우승 상금 400만 달러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러셀 헨리(미국)가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이후 3년여만에 맛보는 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우승 원동력은 16번 홀(파5)에서 나온 16m 칩샷 이글이었다. 이 이글로 1타차 열세를 뒤집고 1타차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모리카와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1타차 2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헨리는 페덱스컵 랭킹 2위, 모리카와는 13위에서 5위로 자리 이동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1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5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