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기안84가 그린 듯한 내 얼굴…즉석에서 찍고 포토카드로

입력 2025-03-10 10:12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4층에 설치된 '웹툰 캐리커처' 포토부스에서 직접 촬영 후 받아본 기안84 그림체 캐리커처 포토카드. 2025.3.10 heev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조석, 이말년, 기안84 등 유명 웹툰 작가들이 그려준 듯한 캐리커처를 실물로 현장에서 받아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나왔다.


1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웹툰 캐리커처' 포토부스가 설치됐다.
 

이 포토부스에는 즉석에서 인물 사진을 찍으면 조석, 이말년, 기안84 그림체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네이버웹툰 AI 기술이 탑재됐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7월부터 이 같은 기술을 '웹툰 캐리커처'라는 서비스로 선보여왔지만, 그간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는 현장에서 사진을 찍으면 몇 분 안에 인화된 실물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당 7천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한 번에 1명씩만 찍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장 반응이 좋은 편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엿새 간 총 1천 건의 캐리커처가 생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석 작가는 "AI 캐리커처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제가 그린 것 같이 나와 너무 신기했다"며 "이런 기술이 더욱 발전해서 제가 더 편해졌으면 했는데, 그날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AI와 웹툰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023년에는 사진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툰필터' 서비스를 출시했고, 로맨스판타지 여자주인공처럼 변환해주는 '이번생엔 로판 여주', 웹툰 캐릭터와 채팅하는 듯한 대화형 AI '캐릭터챗'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캐릭터챗'은 출시 9개월 만에 독자와 AI가 주고받은 메시지 수가 5천만 건을 돌파했고, '웹툰 캐리커처'도 출시 8개월 만에 145만명이 접속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연 네이버웹툰 AI 플래닝 리드는 "웹툰의 AI 기술을 선보이면서 즐거운 경험도 제공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