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반성 않는 ‘소녀상 모욕’ 유튜버에 분노… “강력 처벌해야”

입력 2025-03-10 08:51 수정 2025-03-10 11:01
YTN 유튜브 캡처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을 벌여온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가 재판에 지각하고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고 망언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말리가 재판에서 불량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 공판은 지난 7일 오전 10시1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시간 지각해 11시10분에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모자를 쓰고 들어가려다가 저지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어 “소말리는 특히 재판장 방청석에 앉은 지인을 향해 웃으며 ‘메롱’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계속 보였다. 무엇보다 첫 공판이 끝난 뒤 (법원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망언을 내뱉어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해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또 “소말리는 소녀상에 입을 맞췄을 뿐 아니라 욱일기를 보여주며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고 외치는 등 대한민국 역사를 모욕했기 때문이다. 모쪼록 다시는 국내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해 합당한 최종 판결이 나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썼다.

소말리는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제1단독 박지원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업무 방해 등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소말리 측 변호인은 새로 병합된 사건에 대해 앞의 세 건과 함께 다음 기일인 다음 달 9일에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시끄럽게 틀고 춤을 추는 등 편의점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23일에는 버스와 지하철 등지에서 음악을 켜고 턱걸이를 하거나 엉덩이춤을 춰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