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미키17, 개봉10일째 200만 관객 돌파

입력 2025-03-09 20:34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걸린 '미키 17' 포스터.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17’이 개봉 1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17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전 200만명을 넘어섰다.

미키17은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9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다. 향후 개봉이 예정된 대작 영화는 없는 만큼 미키17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봉 감독의 세 번째 영어 영화인 미키17은 SF물이다. 지구에서 살기 어려워지자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일회용 인간 ‘익스펜더블’을 파견해 행성을 탐험하는 내용이다. 익스펜더블은 인간 프린터로 생산되는 일종의 복제 인간으로 주인공 미키는 지구를 떠나기 위해 익스펜더블을 자원해 우주선에 오른다.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17번 프린트되는데,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를 프린트하면서 이 둘이 만나게 되는 게 이야기의 핵심이다.

주인공 미키는 영화 ‘트와일라잇’ ‘더 배트맨’ ‘라이트하우스’ 등에 나온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맡았다. 그 외 영화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 ‘유전’ ‘나이브스 아웃’ 등에 출연한 토니 콜렛 등이 출연한다.

한편 미키17은 지난 6일 북미 프리뷰 시사회에서 250만달러(약 36억2450만원)의 수익을 냈다. 미키17의 제작비는 1억1800만달러(약 1700억원)로 흑자를 위해서는 약2억7500만~3억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야 하는 만큼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미국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경쟁자가 없다며 “‘미키17’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