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신지애, JLPGA투어 역사 새로 썼다…통산 상금 1위 등극

입력 2025-03-09 16:06 수정 2025-03-09 16:12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에서 끝난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해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한 신지애가 축하 꽃다발을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지애(3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300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상 상금 1위에 올랐다.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에서 끝난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하면서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보탠 신지애의 누적 상금액은 13억874만3405만엔(약 136억 원)이다.

이와이 치사토(일본)에 밀려 JLPGA투어 비록 통산 31승에는 실패했지만 후도 유리(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오른 것.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가 JLPGA투어 영구 시드를 갖고 있어 여전히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나 컷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신지애는 숙원인 상금왕에 도전할 정도로 경기력이 여전해 투어 통산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42),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45),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획득한 뒤 현재 KLPGA투어서 활동중인 안선주(37)다.

신지애는 경기를 마친 뒤 “통산 상금 1위는 투어의 기록이고 내 기록이라고 할 수 없다. 상금도 커졌고 대회도 많아진 덕분에 이룬 기록이다. 대회 스폰서와 골프와 관련해 애쓰시고 계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깨길 기다리겠다. 나 역시 (기록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후배들도 노력해준다면 투어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흘 동안 최선을 다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이번까지 2위만 했다. 빨리 우승하고 싶다”면서 “겨울에 연습한 것을 충분히 대회에서 검증했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올 시즌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쌍둥이 자매 동생 이와이는 마지막날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JLPGA투어 통산 8승째다.

지난 달 혼다 LPGA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