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한국GM 노사, 미국 방문 “신차 생산 계획 등 논의”

입력 2025-03-09 16:05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GM 본사. 연합로이터

한국GM의 노사가 제너럴모터스(GM) 미국 본사를 찾는다. 트럼프 관세 전쟁으로 인해 최근 한국GM은 ‘철수설’에 휩싸였었다. 미국 수출 비중이 85%에 달해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오는 15~22일 미국 미시간주 GM 본사, 현지 공장을 방문한다. 사측은 헥터 비자레알 사장과 로버트 트림 노사협력 부문 부사장 등이, 노조는 안규백 지부장, 김종수 창원지회장 등이 동행한다.

한국GM 노사는 임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또 본사의 글로벌 전략이 한국GM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신차 생산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동안 한국 사업장 내 불투명한 생산 계획의 우려를 제기했었다. 이에 전기차 생산 물량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예고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대응 전략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미시간주 내 GM 공장 3~4곳을 찾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시설을 둘러보며 산업 동향, 생산 기술을 확인한다. 주요 방문 예정지에는 GM이 운영하는 로물루스 엔진 공장, 팩토리 제로 조립센터, 랜싱 델타 타운십 등지가 포함됐다.

노조는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을 포함, UAW 임원진과도 만나 글로벌GM 노동조합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오는 13일에는 부평공장에서 ‘트럼프 2.0 자동차 산업 관세 폭탄과 한국GM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연다.

노조 관계자는 “GM 임원진과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사측과 위기 대응 전략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