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펍지 e스포츠 첫 걸음… DNF·T1 굳건한 2강 체제

입력 2025-03-09 14:25 수정 2025-03-09 19:52

올해에도 DN 프릭스와 T1의 양강 구도가 유력해 보인다.

DNF와 T1은 8일까지 세 차례 진행한 2025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1 1주차 경기에서 각각 193점, 179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1, 2위에 자리했다.

DNF와 T1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최고 권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 각각 3위, 5위에 오르며 한국 팀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올해 첫 프로 대회에서도 두 팀은 나란히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은 올해 펍지 프로 대회를 앞두고 가장 성공적으로 전력을 유지·보강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첫째주 두 팀의 컬러는 명확했다. DNF는 베테랑 다운 효율적인 전투를, T1은 전투 중심의 무력 행사를 주 무기로 삼았다. DNF는 순위 점수 74점, 킬 포인트 119점으로 참가 팀 중 가장 균형 잡힌 점수 누적을 해냈다. T1은 킬 포인트 118점을 쌓으며 상위권 팀 중 총 획득 점수 대비 킬 포인트 비중(65.9%)이 가장 높았다.

DNF는 지난 4일 첫 걸음부터 돋보였다. 6회의 매치 동안 75점을 누적하며 일찍이 치고 나갔다. 대부분 매치에서 뛰어난 생존 능력을 보였다. 2회의 치킨을 비롯해 생존 점수만 34점을 쌓으며 가장 매치 균질성이 높았다. T1(57점), SGA 인천(47점), 디플러스 기아(45점)가 뒤를 이었다.

6일 전투에서도 DNF는 1위였다. 6회의 전투에서 총 69점을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번에도 2위는 59점을 얻은 T1이었다. 디플러스 기아(53점), 팬텀 하트(48점)가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열린 1주차 셋째날 경기에선 T1이 1위에 올랐다. 역시나 전투 중심으로 경기를 푼 게 주효했다. 총 63점을 얻었는데 킬 포인트 40점으로 압도적 성과를 냈다. 팬텀 하트(53점), DNF(49점), 이글 아울스(47점)이 2~4위에 자리했다.



올해에도 펍지 e스포츠는 ‘로드 투 PGC(Road to PGC)’ 서사를 중심으로 대회를 치른다. PWS는 매 경기 결과마다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포인트’가 누적된다. DNF는 총 40점을 얻으며 벌써부터 세계대회 출전 가능성은 포였다. T1(22점), 팬텀 하트(13점), 디플러스 기아(9점) 등이 뒤에 자리했다. 지난해 PGC에 출전했던 젠지는 3일 연속 순위권에 들지 못하며 PGC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위클리 스테이지 종료 후 PGC 포인트 상위 15개 팀은 파이널에 직행하고 하위 16개 팀은 라스트 찬스에 참가한다.

PWS는 위클리 스테이지와 라스트 찬스를 거쳐 파이널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위클리 스테이지는 이달 4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매주 화, 목, 토에 온라인으로 하루 6개 매치를 진행한다. 위클리 스테이지는 매주 16개 프로팀과 아마추어 예선에서 선발된 8개 팀 등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 아마추어 예선은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며 예선 성적에 따라 그 다음주 위클리 스테이지 출전팀이 결정된다.

마지막 5주 차에는 라스트 찬스와 파이널이 진행된다. 라스트 찬스는 다음 달 1일 하루 동안 온라인으로 치르며 우승팀은 마지막 파이널 진출권을 거머쥐게 된다. 매치 수에 제한이 없으며, 경기 진행 중 50점 이상을 획득한 팀이 매치에서 승리할 경우, 해당 팀의 우승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파이널은 5일, 6일까지 서울 잠실에 위치한 DN 콜로세움에서 유관중 경기로 열린다. 파이널에 진출한 16개 팀이 양일간 총 12개 매치를 통해 순위에 따른 PGC 포인트를 추가로 획득한다. 대회 전체 일정에서 가장 많은 킬을 차지한 팀과 가장 많은 치킨을 차지한 팀은 추가 점수를 얻는다. 위클리 스테이지와 파이널에서 획득한 PGC 포인트를 합산해 포인트 1위 팀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PWS 페이즈 1의 PGC 포인트 상위 3개 팀은 상반기 국제 대회인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7∙8’의 참가 자격을 획득한다. 연간 PGC 포인트 상위 팀은 연말 최상위 국제 대회인 PGC 2025에 진출하게 된다.

2025 PWS 페이즈1의 총상금은 1억500만원으로 대회 우승팀에게 1000만원을 지급한다. 위클리 스테이지에서는 일자별 1위 팀에게 300만원, 매치별 승리 팀에게 50만원을 주며, 파이널에서는 1위 팀에게 1000만원, 매치별 승리 팀에게 100만원을 지급한다. 대회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500만원의 개인 상금을 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