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한 달간 100장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성문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100장이 넘는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김호중 팬들 또한 탄원서를 법원에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도주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초기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CCTV 등을 통해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10일 만에 이를 인정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사건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1% 수준이었다고 추정, 음주운전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만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하고 기소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에 대해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반성한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발언했으나 선고 직후 김호중 측 변호인이 항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최후진술의 진정성이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김호중의 첫 항소심 공판은 지난달 12일 열렸다. 두 번째 항소심 공판은 이달 19일 예정돼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