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사우스’ 공략… 신흥 시장 개척 본격화

입력 2025-03-09 14:09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기존 미·중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포함한 유망 6개국을 대상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역 기업들의 시장 다각화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무역사절단 파견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1억원 증액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독일, 이탈리아 등 6개국을 전략 시장으로 선정해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해외 전시회 지원을 확대하고,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을 돕는다. 오는 5월 태국 방콕 국제식품전을 시작으로 ▲중남미 K-Beauty 한국관 팝업스토어(8월) ▲호치민 국제식품 및 식음료 박람회(8월) ▲인도 뭄바이 조선·해양 전시회(10월) ▲인도네시아 코스모 뷰티 전시회(10월) ▲태국 방콕 국제기계 전시회(11월) ▲인도네시아 산업기계 전시회(12월)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전시회에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무역사절단 파견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6월) ▲아프리카 환경에너지산업 사절단(6월) ▲아세안 무역사절단(7월) ▲중동 무역사절단(10월) ▲중남미 무역사절단(하반기) 등을 운영해 지역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부산 소상공인 수출 기업화 지원사업(B-라이콘)’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인도·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부산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 기업들이 미·중 중심의 기존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산이 ‘글로벌 통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사우스’는 기존 제3세계나 개발도상국으로 불리던 국가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북반구 고위도에 있는 선진국인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신흥국을 포함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이들 국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