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기존 미·중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포함한 유망 6개국을 대상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역 기업들의 시장 다각화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무역사절단 파견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1억원 증액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독일, 이탈리아 등 6개국을 전략 시장으로 선정해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해외 전시회 지원을 확대하고,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을 돕는다. 오는 5월 태국 방콕 국제식품전을 시작으로 ▲중남미 K-Beauty 한국관 팝업스토어(8월) ▲호치민 국제식품 및 식음료 박람회(8월) ▲인도 뭄바이 조선·해양 전시회(10월) ▲인도네시아 코스모 뷰티 전시회(10월) ▲태국 방콕 국제기계 전시회(11월) ▲인도네시아 산업기계 전시회(12월)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전시회에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무역사절단 파견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6월) ▲아프리카 환경에너지산업 사절단(6월) ▲아세안 무역사절단(7월) ▲중동 무역사절단(10월) ▲중남미 무역사절단(하반기) 등을 운영해 지역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부산 소상공인 수출 기업화 지원사업(B-라이콘)’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인도·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부산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 기업들이 미·중 중심의 기존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산이 ‘글로벌 통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사우스’는 기존 제3세계나 개발도상국으로 불리던 국가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북반구 고위도에 있는 선진국인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신흥국을 포함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이들 국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