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인…11만 마리 살처분

입력 2025-03-09 13:44
천안시 방역당국 관계자가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농가 주변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H5N1형)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닭 살처분 등 조치에 나섰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번에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농장은 전날 전국 가금농장 실시된 일제검사를 통해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H5N1형)으로 확인됐다.

시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소독 등 방역 조치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1만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달걀·사료 등 오염물건을 처리했다.

긴급행동지침 상 예방적 살처분 범위로 규정된 반경 500m 내엔 가금 농가가 없어 추가 살처분은 실시하지 않았다.

시는 발생농장 주변에 대한 긴급 방역과 함께 반경 10㎞ 이내의 예찰지역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메추라기 등 가금류 204만5000마리에 대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 정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근에 통제초소 2곳을 추가 설치하고 방역차량 9대를 투입해 야생조류 출현지와 농장 진입로, 소하천을 소독했다. 축산차량이 농장·축산시설에 방문할 경우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조치하고,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및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지시켰다.

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