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달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02만785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704명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인천은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역이기도 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4205명 늘어나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최근 1년간 월별 증가 규모로도 최대치다. 0∼4세 영유아 인구는 537명, 30∼49세 경제활동 및 자녀 양육기 연령층 인구는 1282명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며 인천의 인구 증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인천의 순이동률은 지난 2021년 이후 마이너스를 보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올해도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순이동률은 인천으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보여준다.
시는 인천형 저출생 정책 등 출생·육아 및 주거·교통 지원 확대가 인구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인천형 저출생 정책 1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을 통해 임산부 대상 교통비, 1∼8세 대상 천사지원금, 8∼18세 대상 아이 꿈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하루 임대료가 1000원인 천원주택으로 대표되는 ‘아이 플러스 집드림’과 출산부부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도 인구 유입을 이끄는 중이다.
향후 미혼남녀의 만남과 결혼을 장려하는 ‘아이 플러스 이어드림’과 ‘아이 플러스 맺어드림’까지 추진되면 인천의 출생아 수 및 인구 증가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성장 측면에서도 인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실질 경제성장률에서도 전국 평균 1.4%를 크게 웃도는 4.8%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천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이 국가적 인구 문제 해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