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내용으로 2025년 워케이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워케이션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지원하는 개별형 바우처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도는 항공료 부담을 덜어달라는 요구를 반영해 개별형 바우처에 항공료를 추가했다. 이 바우처는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항공권, 숙박비, 여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제주로 워케이션을 원하는 기업과 재직자, 개인사업자, 프린랜서 등이다. 이달 10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제주워케이션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바우처 사용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6월 8일까지다.
제주도는 또, 기업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을 위해 기업 규모별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 워케이션차 제주를 찾은 기업이 환경 정화나 나무 식재 등 지역 봉사활동을 했을 때 점수를 부여하는 ‘제주도 특화인증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평가인증시스템’을 추진한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상장기업의 경우 2026년 기후 관련 지표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에 핵심 요소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는 자치단체가 공식 부여한 점수가 기업 ESG 평가에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도입했다. 국내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민간 오피스가 특정 산업군에 대한 기업 유치, 프로그램 및 시설 특화 방안을 기획해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사업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 오피스의 전문화를 통해 관련업계 기업을 정례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이다.
현재 제주에는 공공오피스 2곳과 민간 오피스 11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는 세 번째 공공오피스가 조성 중에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올해 워케이션 사업은 항공료 지원 등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내용이 다수 포함된다”며 “제주만의 특화된 워케이션 정책으로 기업과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워케이션 거점으로 제주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