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들어올린 尹에 박지원 “무슨 대단한 일 한 것처럼”

입력 2025-03-09 08:56 수정 2025-03-09 13:12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신은 개선장군이 아니다”며 이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당신은 개선장군이 아니다. 내란 수괴일 뿐”이라며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 놓고 헌법, 민생, 외교, 안보를 파탄 낸 사람이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당당히 걸어 나와 손을 번쩍, 또 흔들며 인사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화운동을 하다 사지에서 돌아온 명예회복을 받은 사람인가. 검찰의 계산 착오로 잠시 풀려나지만 관저에 있을 날도 머지않았다”면서 “헌재(헌법재판소)는 곧 당신을 파면할 것이고, 형사재판부는 사형 선고 혹은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국민은 반성하지 않는 뻔뻔한 당신을 영원히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당신은 역사의 뒤안길로 강퇴하고, 국민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미래로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다. 이날 오후 5시48분쯤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 차량이 서울구치소 정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 600여명(경찰 추산)이 소리 높여 대통령의 석방을 일제히 환영했다. 차량에서 내려 정문 밖으로 걸어 내려온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어 흔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