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되기를, 전 세계가 예수님 사랑을 알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같은 기도 제목이 적힌 형형색색의 종이비행기 8000여 개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복음을”이란 외침과 함께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 날아올랐다.
사단법인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이 이날 진행한 ‘블레싱대한민국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찬양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는 복음의전함이 지난 2년간 한국에서 펼친 전 국민 복음화 캠페인 ‘블레싱대한민국’을 마무리하며 열렸다. 또 이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과 함께 미국과 일본, 태국 등으로 사역을 더 확장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자리였다.
복음의전함은 그동안 비그리스도인을 위한 온라인 전도플랫폼 ‘들어볼까’와 전도지 ‘복음명함’을 만들고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달 24일부터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한 광고판에 ‘IT’s OKay! with Jesus(잇츠 오케이! 위드 지저스·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이라고 적힌 광고를 내걸고 광장을 지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날도 2만5000원의 후원 참여만으로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10분간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는 코미디언 이성미씨의 권면에 참석자들은 직접 종이비행기에 기도 제목을 적으며 전도 캠페인 동참을 다짐했다.
복음의전함은 이날 참여자들이 전 세계 복음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종이비행기에 적은 기도 제목을 오는 6월 7일 타임스스퀘어에서 열 거리전도 집회 때 공유할 계획이다. 거리 전도에 앞서 미국 동부와 중남부에서 캠페인에 참여한 교회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겠다는 취지다.
복음의전함의 캠페인에는 한국교회와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 유명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김문훈(포도원교회) 박동찬(일산광림교회) 황덕영(새중앙교회) 권준(시애틀형제교회) 목사 등 75명의 목회자로 구성된 ‘블레싱찬양단’은 이날 검은색 정장에 보라색 나비넥타이를 메고 단상에 올라 “세상 모든 것들도 부럽지 않네, 세상 모든 풍파도 두렵지 않네. 난 예수로, 예수로, 예수로 충만하네”라는 가사의 찬양 ‘충만’을 부르며 마음을 모았다. 코미디언 이성미 권진영, 배우 윤유선 김정화, 가수 김조한 류지광 등 유명 연예인 17명도 이날 무대에 올라 찬양 ‘행복’을 부르며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류응렬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는 이날 설교자로 나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으로 복음 전파에 매진하자고 독려했다. 류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미국 한인교회 700여 곳이 문을 닫았다는 통계가 있고, 한국교회 현실을 두고 많은 이들이 영적 도전 앞에 선 위기의 때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라고 말했던 바울처럼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함께 복음 전도에 나서자”고 권면했다.
이어 “한국에 계신 성도님들의 귀한 헌신과 섬김으로 시작된 이 캠페인이 K-복음 콘텐츠로 미국 전역에 복음이 전해지는 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정민 이사장은 “블레싱대한민국 캠페인이 블레싱USA로 이어져 미 서부를 지나 동부의 워싱턴, 뉴욕, 뉴저지 등 40여 교회의 참여로 확대될 예정이다”며 “복음화율 1%라고 하는 복음 불모지 일본에서 펼쳐질 블레싱재팬과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의 블레싱태국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일산=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