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가 10일 서울 LCK 아레나에서 개막한다. 각 지역 대회 스플릿 1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룬다. LCK의 한화생명e스포츠, LPL의 TOP e스포츠, LEC의 카르민 코프, LTA의 팀 리퀴드 그리고 LCP의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다.
이 중에서 CFO는 퍼스트 스탠드에서 다크호스로 활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들은 동남아·대만 지역의 국제대회 단골손님인 탈론 e스포츠를 제치고 퍼스트 스탠드에 합류했다. 지난달 말 LCP 시즌 킥오프에서 정규 리그를 2위(6승1패)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탈론을 꺾어 서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CFO의 핵심 선수로는 ‘준지아’ 위 쥔자가 꼽힌다. 올해 지역 리그에서 적수가 없다시피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LoL 월드 챔피언십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도 여러 차례 참가한 경험이 있어 국제대회 울렁증을 겪을 염려도 없다. 그는 LPL과 LCP의 전신 PCS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베테랑이다.
딜러진 역시 ‘준지아’의 캐리 부담을 덜어줄 만한 선수들이다. 미드라이너 ‘홍큐’ 차이 밍훙은 2007년 7월생, 17세의 어린 나이지만 LPL 출신의 베테랑 ‘포포’ 주 쥔란을 제치고 리그 최고의 미드라이너 자리에 올랐다. 한 관계자는 “‘홍큐’가 ‘포포’보다 메카닉(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귀띔했다.
‘도고’ 추 쯔취안은 PCS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LPL로 진출했던 원거리 딜러다. 비리비리 게이밍(BLG), 울트라 프라임(UP)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연말 LPL을 떠나 CFO에 합류했다. 동남아 지역 최강의 쌍포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두 선수의 선전도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해봄 직하다.
CFO는 11일 카르민 코프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양측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르민 코프와는 노련한 정글러(‘야이크’ 마르틴 순델린), 젊은 미드라이너(2005년생 ‘블라디’ 블라디미로스 쿠르티디스)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